본문 바로가기
주희 ART

열정! 20대 추억 : 영화 특분 SFX Special makeup

by 길치여행가 주희핑거 2021. 9. 7.
728x90
반응형


SFX Special makeup

영화 특수분장사 시절

20대의 추억 이야기



비도 주룩주룩 오고 기분도
멜랑꼴링 한 게 ~ 기분 전환 겸
오랜만에 사진 정리를 하면서
20대 정말 열심히 일하던
사진을 찾게 되었네요.

영화를 사랑했던 시절
젊고 열정적이고 정말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이라 일하던 사진은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는데
사~알짝 꺼내보게 이야기해볼게요!



제 20대는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끝이 난다고 할 정도로 정말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공부했던
시기예요. 당시에는 CG 보다는
SFX 특수분장사의 역할이 컸던 터라
나름의 특별한 직업이 아니었나 싶어요



당시 특수분장 회사 자체가 많이
없었고 있더라도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2곳 정도만 그나마 월급?
을 받고 일을 할수 있었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전 정말 어린 나이에
가장 큰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입사와 동시 한국이 아닌 중국 일본
태국 독일을 돌아다니며 큰 영화를 찍고
SFX Special makeup 할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이야 이런 더미 작업들이 흔했지만
정말 당시는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었어요.
운이 좋은 건지 ~ 더미 공장이라고 할 정도로
100구가 넘는 작업도 할 수 있었고
메카닉 작업도 하고 배울 수 있었답니다.
하루 평균 3시간도 채 잠도 못 자고
일하다 공부하다 작업하다 그런 생활을
계속했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이 아닐까 싶네요



작업했던 사진들이 다소 잔인하고
혐오스러울 수 있어 흑백 처리를 했네요
강한 사진들은 소개하지 않기로 ^^

아래 영상은 당시 촬영 때 세팅 영상이에요
조금 무서울 수 있으니 ~ 궁금하신 분들만
동영상 플레이해주세요 ^^


열심히 한 보람으로 빠른 진급이 되었고
그러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전 키도 작고 당시 지금보다 13KG 정도
적게 나갔던 터라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요. 당시 회사 남직원은
180 ~190cm, 여직원도 168 ~170cm
전 150cm 초반... 어딜 가나 작은 몸과
작은 키 그리고 유독 동안 어린 목소리
였던 터라 더 힘들었던 거 같네요.

나름의 웃픈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ㅋㅋ
독일 영화를 촬영 때 나름 전 팀장이었어요
독일 감독이 저를 보고 중학생인 줄 알고
제 머리를 쓰다듬고 사탕을 주더라고요.

그 뒤 독일 영화에서 한국 스탭이
어린 학생을 혹사시킨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답니다.



그 소문의 주인공이 저인 줄 모르고
나름 열심히 뛰어다니고 ~그 큰 더미
(참고로 보통 170cm 이상이에요)

영하 20도 칼바람이 불던 겨울
갯벌 늪에서 무거운 더미 작업을
뛰어다니며 열심히 했고 ~ 덕분에??
어린 학생을 학대한다는 ㅋㅋ 소문이
사실화돼버렸다는 후문 ~~
그 덕에 저는 그 뒤로 야외 촬영에서는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숨어 지내야 했답니다.

전 그냥 제 일을 열심히 했는데
독일인이 보기에는 제가 정말 작고
어리게 느껴졌나 봐요 ~

사실 당시 촬영을 한번 나갔다 오면
몸무게가 2 ~3kg은 빠졌으니 그만큼
힘들고 고된 촬영장이니 그런 생각을
감독님이 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열심하고 좋아했던 일을
그만둬야겠다 생각한 건
점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였어요.

어린 나이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무서운 소문이 난무하던 ㅠㅜ
그리고 쎈 사람들만 가득한
영화판에 뛰어들어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정말 일이 다가 아니다 싶었어요.
정말 상상 이상의 사람들로 인해
많은 아픔을 겪었고 그 뒤로 사람
자체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회사 사람들이 봤던 제 옛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은 너무 달라 놀라곤 해요.
힘들어도 웃고, 늘 명랑 씩씩했지만
그게 나중엔 독이 되어 더 힘들게
되더라고요. 일도 힘든데 사람이
더 힘들게 하는 생활을 겪다 보니
사람에 대한 불신이 많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거기에 당시에는 제일 좋은 회사로
영화도 크고 좋아 스펙은 쌓을 수
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월급이 낮아
생활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열정 페이 만으로
생활을 하기엔 미래가 너무 없다고
느껴졌던 거 같아요.

참고로 당시 시급으로 제 월급을 따지면
시간당 1300원이 채 되지 않았던 거 같네요.
계속 일 은하는데 몸도 통장도 텅장!!
1년 중 쉬는 날은 20일이 채
되지 않았으니 말이에요 ㅠㅜ
아, 참고로 지금은 영화판 복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말 하루 3시간만 자고
일, 작업, 연구만 하던 저에게는
미래가 너무 불안해 영화를 그만두게
되었네요. 그 뒤 지금 유명해진 좋은
회사에서 좋은 조건에 스카우트 제의가
왔지만 저는 미련 없이 거절했고
지금까지 후회는 절대 하지 않아요.

영화에 질려서 그런지 전쟁, 액션
스릴러, 좀비 같이 특분이 들어간
영화는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영화를 좋아하지 않게 된 거 같아요



고된 경험 덕분에 자유롭게 혼자 하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주말 연휴 없이 일하던 때가 바보 같아
시간이 되면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티스토리도 이렇게
여행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거 같네요


갈치여행가 주희 (주희핑거) 오늘은
정말 순수하게 열정 가득했던
20대의 추억!! 영화 특수분장사 특분
SFX Special makeup 추억 이야기를
주절주절 했네요 ^^
가끔 영화 이야기 조금씩 할게요

그럼 다음 편은 또 다른 재미있는
여행지 이야기로 시작할게요 내일 봐요

주희핑거

비전공자 주희의 취미미술 그림그리기 Non-Major ~ Hobby Art Painting

www.youtube.com

[네이버 인플루언서] 길치여행가 주희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길치 여행가 주희입니다. 2014년 여행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고 삶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많은 분들과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in.naver.com

728x90
반응형

댓글